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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조언 - 게임 프로그래머로 취업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선배의 조언 (질문은 올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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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실력이 늘지 않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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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르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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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13-02-01 00:12:58 | 조회 : 1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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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뜩 한번도 그런 질문 받아본적 없는 저에게 누군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프로그램 실력이 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
그 질문 받고 쎄게 말하면 상처입을거 같고 약하게 말하면 도움이 안될거 같았습니다.
왜냐면 그 친구(경력, 나이 저보다는 아래)가 실력이 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자신이였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프로그램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 친구가 그렇게 프로그램을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 친구가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한 건 가끔씩 남에게 눈치 안보고 돌직구 날리는 제 성격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제 기준으로 얘기 해줬습니다.
"첫째로 남의 코딩을 100프로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분석할 것"
"둘째로 그러면서 많은 사람과 자신의 코딩에 대해 늘 의견 나눌 것"
"셋째로 그런 다음 책 또는 자신의 생각이 담긴 실험적인 코드를 프로젝트에 직접 테스트 해볼 것"
이 말을 들은 그 분 표정은 마치 '뭐 아는 얘길 장황하게 늘어 놓으시네'라는 표정이였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분을 포함한 대부분 프로그래머들은 게으릅니다.
'첨부터 이렇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이렇게 합니다.'
또한 소심합니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이렇게 해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려고요'
그러면서도 자존심이 강합니다.
'그 코드는 제가 짠거고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렇게 고작 1년, 2년차 때 욕먹어가면서 열심히 배운 실력으로 쭉 그렇게 시간을 보냅니다.
여기서 가장 포인트는 독선과 게으름은 실험 정신에 정 반대된다는 겁니다.
제가 실력이 늘기 위한 3가지 방법 중 가장 마지막 방법을 강조하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한때 저는 디자인패턴에 푹 빠져 있어서 제가 진행했던 업무에서 디자인패턴을 도배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러고나서 굉장히 후회했죠.
왜냐면 효율은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복잡한 코드덕에 분석하기가 힘들었거든요.
결국 대변을 치우느라 꽤 고생했었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코드를 왜 하면 안되는지 정도는 알게 됐습니다.
'뭐 그건 니가 디자인패턴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그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프로젝트는 저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사람의 실력도 천차만별이고 때로는 인수인계도 해줘야하기 때문에
문제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 한번은 같이 프로젝트 진행하는 도중에 8년차 되는 프로그래머 분이 퇴사가 결정나는 바람에
그 분의 코드를 제가 인수인계를 받았는데 1년 남짓 진행한 업무가 7,8천 줄짜리 단 하나의 클래스라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아니.. 이렇게 클래스를 하나로만 짜도 괜찮은건가요?"
라고 물어봤지만 그 분은 오히려 담담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해서 안되는 이유가 뭔데?"
그 물음에 한번도 그렇게 해본적이 없었기에 저는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인수인계 받고 '한번 이걸로 계속 진행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계속 코딩해 본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후에 왜 그렇게 하면 안되는지도 뼈져리게 느꼈었죠.
두 경험 다 실험적으로 진행해봤지만 꽤 큰 고통을 동반한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배운 점도 컸습니다.
제가 이렇게 실험적으로 프로그래밍 해보는 것이 빨리 실력이 늘어나는 방법의 정석이라고 말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은 누가 뭐래도 노하우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없습니다.
노하우는 다양한 경험에서 쌓이고 그 경험은 자신이 도전하고 실험하지 않으면 절대 많이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실험할 수 있는 타이밍을 새프로젝트 새팀에 가서 찾으려 하면 안됩니다.
지금하고 있는 자기가 최선을 다해야할 프로젝트,
남이 고심하고 고생해서 짜놓은 소스,
서로 생각이 다른 타인과 나누는 다양한 의견에서
자신의 실력이 늘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숨어있을거라 생각하네요.
이 글을 저에게 실력이 늘어나는 방법을 물어보셨던 그 분께 조용히 받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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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할 수 있는 타이밍을 멀리서 찾지마세요.
지금하고 있는 자기가 최선을 다해야할 프로젝트,
남이 고심하고 고생해서 짜놓은 소스,
서로 생각이 다른 타인과 나누는 다양한 의견에서
자신의 실력이 늘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숨어있을거라 생각하네요.
경우에 따라 굉장히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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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13: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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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프로젝트 팀이나 회사에서 실험적인 면(도전)을 수용할만한 여건이 되는가에 대해 충분한 고려가 되어야한다는 점에서 댓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꽤 큰 고통이라는게 스스로에 한정되서 일어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생각해볼만한 문제겠죠.:) 실험 정신, 도전 자체가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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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1
14: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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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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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못될 경우 전체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면 실험/새로운 적용과 그에 따른 전면적인 테스트를 프로젝트 일정에 추가하고 실패했을 경우의 Plan-B 또는 원복 일정까지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사측과 이런 합의를 한 후에 진행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2. 잘못되어도 내가 좀 더 고생하면 전체 일정엔 무리가 없다면 신나게 덤벼보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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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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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5
17: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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